2026.12.26 이색음식 - 인간과 타원성
인간의 타원성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주로 성인병을 측정하는 지표인 BMI를 살펴봅시다. BMI는
BMI = 뭄무게(kg)/키의 제곱(m2)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체질량 지수, 혹은 직관적으로는 비만 지수라고도 불리며 현대 의학에서 비만의 수준을 나타내는 정도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근육과 지방의 무게는 다르기 때문에 근돼의 경우 비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BMI가 높게 나오는 것들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인간은 3차원 object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BMI보다는 corpulence index라고 불리는 몸무게/키의 세제곱으로 나누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일수도 있습니다(제가 이걸 실험해봤는데, 특별히 사망이나 질환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이득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소수의견).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2013년에는 사람 몸의 shape을 측정하는 BRI (Body Round Index)라는 지표가 새로 제안되었습니다.(출처 1) 이 BRI는 사람을 타원이라고 가정하고 머리-발(head-to-toe) 길이의 절반을 장축으로, waist나 hip의 길이의 절반을 단축으로 게산되는 eccentricity를 이용하여 인간의 타원성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뭔 장난짓을 한 거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2024년 의학 3대 저널 중 하나인 JAMA에 올라온 한 연구(출처 2)에 의하면 BRI는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것이건, 사망률을 어느 정도 예측한다고 합니다.
BRI가 5 정도인 경우가 가장 사망률이 낮고, 너무 말라도(BRI<5), 너무 뚱뚱해도(BRI>5) 사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파란 선이 상대적인 사망률이고 파란 영역은 95% confidence interval입니다.)
출처 1. Thomas, Diana M., et al. "Relationships between body roundness with body fat and visceral adipose tissue emerging from a new geometrical model." Obesity 21.11 (2013): 2264-2271.
출처 2. Zhang, Xiaoqian, et al. "Body Roundness Index and All-Cause Mortality Among US Adults." JAMA Network Open 7.6 (2024): e2415051-e2415051.